2018의 게시물 표시

optical flow with opencv python 연습

이미지
기본적인 전제는 동영상이 한 프레임에서 다음 프레임으로 넘어갈 때 pixel intensity 가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물론 지나치게 빠르게 이동하는 물체는 잡아내기 힘들다. 사실 지나칠 것까지도 없고 슝- 하는 정도기만 해도 못잡지만... 그러므로 기본 등식을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I(x, y, t) = I(x + dx, y + dy, t + dt)  시간에 따라 x, y 좌표가 살짝씩 움직여도 intensity 즉 명도에는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우변을 테일러 전개로 풀어주면 다음과 같이 된다. I(x + dx, y + dy, t + dt) = I(x) + dx* dI/dx +I(y) + dy * dI/dy + I(z) + dt* dI/dt 그러면 좌변에서 소거해 줄 수 있고, 남는 식은 이것 뿐이다. dx* dI/dx + dy* dI/dy + dt* dI/dt = 0 좌변을 dt로 나누고 Intensity function I 의 dI/dx, dI/dy, dI/dt를 알아보기 쉽게 f_x, f_y, f_t로 바꿔주자(진작부터 f로 할걸...) dx/dt *f_x + dy/dt * f_y + f_t = 0 마지막으로 dx/dt, dy/dt를 u, v로 치환해주면 optical flow equation 완성! u*f_x + v*f_y + f_t = 0  여기서 f_x와 f_y는 한 프레임 내에서 이미지의 명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면 구할 수 있는 변수이고, f_t 역시 프레임이 다음 프레임으로 넘어갈 때 명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면 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총 미지수는 u, v 로 두 개이다. u와 v는 x,y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변수이므로, '속도'라고 보면 되겠지?  어쨌든 변수는 두 개, 방정식은 하나이므로 식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그건 Lucas Kanade Method를 사용해서 세워줄 수 있다. 3x3 행렬을 사용하여 픽셀의 gradi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안희정 무죄판결로 주절주절

 고등학생 시절 학교로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가 강연을 하러 온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선배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당시에 안희정의 보좌진이었던가, 아무튼 그런 연유로 오게 된 것이다. 충남지사라면 역시 대단한 것이지만 더 이상 뭘 어쩌겠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강연을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박근혜 탄핵을 타고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는 것이었다. 난 조금 반응이 느린 터라 그제서야 "와 사람이 이렇게도 되는구나" 하고 있었을 텐데 금세 성추행과 성폭행 폭로로 무너졌다. "사람이 그렇게도 가는구나" 하고 있는데 오늘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1심일 뿐이고, 더욱 험난한 2심과 3심이 남아있지만 1심 무죄 판결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참으로 놀라운 판결이 아닐 수가 없다. 아마 안희정 본인도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진짜요?"  그런데 딱히 유죄인가 하면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다. 증거라고는 피해자 본인의 진술 뿐이었고 그나마 재판부에서는 " 피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안 전 지사에 대한 존경을 나타낸 점, 지난 2월 마지막 피해를 당할 당시 미투 운동을 상세히 인지한 상태였음에도 안 전 지사에게 그에 관해 언급하거나 자리를 벗어나는 등 회피와 저항을 하지 않은 점 " 등을 지적하며 진술의 일관성을 의심했다. 이번 판결에 여성단체들은 곧바로 비정상적인 판결이라며 울분을 토해냈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피해자와 가해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뻔한 말이군요).  뻔한 결론밖에 내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서로 채용한 사람과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니, 안희정인 반사회적이고 어쩌면 변태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강제로 관계를 맺었다는 증거가 없다. 안희정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이나 간음'인데, 이 경우에는 폭행이나 협박이 증거로 채택될 필요도 없이 1. 안희정이 '업무상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오스만 투르크와 돌궐족의 땅에서 버버리 직구를

이미지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자 해외직구족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며칠 새 30% 가까이 환율이 떨어졌기에 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것이다. 이럴 때 소비자들의 지갑을 낚을 사기 사이트 하나만 갖고 있더라면 금세 떼돈을 벌겠는걸...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입니다. 1년 쯤 전이었나, 베네수엘라의 환율 폭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를 구매하는 대란이 벌어졌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왜 그때는 윈도우였고 지금은 버버리일까? 그 당시의 맥북이나 지금의 몽블랑이 듣는다면 약간은 서운할 수도 있다. "이거 이거 빨리 대비 해 놓으라고!" 하며 직원들을 닦달했는데 밤새 준비한 직원들을 아무 일 없이 다음 날 출근 길에 맞이 할 멋쩍은 표정의 터키 루이비통 지사 사장님이 있을 수도 있는 노릇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냥 상상으로 끝났다만, 정말로 사기 사이트가 많이 존재하는가 보다. 환율이 폭락하자마자 버버리를 검색하기 시작한 직구족 만큼이나 빠른 움직임이다. 어쩌면 그들보다 더욱 빨리 움직였는지도 모른다. 결제 시스템이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꽤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일이니까. 한 사례로는 한글 사이트라 편리하게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를 눌렀는데 한국은 배송이 되지 않는다는 경고와 함께 환불 역시 한국은 지원되지 않는다는 황당한 공지를 덧붙인 사이트가 있었다. 답답하고 분통터져 할 피해자의 아픔이 상상이 가서 더욱 안타깝다. 그래도 약간 우울한 날이었는데 조금이나마 기분 전환이 되는 것 같다- 라는 것은 물론 농담입니다(아닐 수도 있지만요).  이번 터키 경제위기의 원인은 미국발 보호무역이다. 터키에서 미국인 선교사를 간첩이라고 잡아버리자 미국이 보복으로 터키 산 철강이나 상품들에 두 배 가까운 관세를 매겨버린 것이 터키의 경제를 휘청이게 했다. 이외에도 시리아 내전과 미국의 이란 제재에 터키가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지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오랜만에 망한 이야기 <면접편>

 무엇인가를 바라고 얻는다는 것이 참 녹록지가 않다. 오늘만하더라도 방학 한 주를 알차게 보내보고자 했던 한화 방산체험단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단순한 체험단 정도의 활동이지만, '취직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은 이후의 첫 행보였기에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아아, 뭘 해먹고 살 수 있을까. 자신감이 뚝 떨어진 상태로 저녁을 먹고 서서히 회복 중이다.  면접장에서도 참으로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자기소개를 준비해 갔는데 이름-학교-지원동기 등으로 이어지는 순서였다. 그런데 2단계 학교를 말하는 와중에 "아 다음 지원자부터는 학교는 이야기하지 마세요" 하고 막혀버렸다. 잘 넘어가긴 했다만, 그 이후로도 자꾸 생각이 난 건 사실이다. 왜 학교는 이야기하면 안되는 거람, 자기 이름은 이야기해도 되고 학교 이름은 숨겨야하는게 무슨 이유람, 투덜투덜. 이 다음부터는 다시 학교이야기 하나봐라. 자기소개서나 열심히 읽으라지 흥.  면접이 진행되다가 "좀 재밌는 이야기 좀 해주세요,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라고 물어보기에 "아 저는 나혼자산다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하며 시시껄렁하게 넘어갔다. 그런데 뒷 사람이 락 밴드 이야기를 하며 화합이니 리더십 같은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이거 참 난처하게 되었구나 싶었다. 어디가서 창피해서 말도 못 할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아, 또 하나 말하자면 스타트업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경력이 되겠거니 싶어 스타트업에 참여했던 경력을 써 놓곤 대기업과 차이점을 느껴보고 싶다고 써놨는데 "이런 내용은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충분히 나오지 않나요?" 하는 질문을 받았다. 요즘에 인터넷으로못 구하는 정보가 어딨습니까 하는 황당함이 뻗쳤지만, 직접 체험하며 확인하고 싶다고 둘러댔다. 다음에는 스타트업 경력을 강조하기 보다는 왜 이 회사여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표현해야지.  함께 면접을 봤던 같은 학교 사람들(흥, 어느 학교인지 말하지 않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언제까지 이런 싸움을 계속해야 하나 싶지만, 강성 페미니스트들은 현재 사회와 나름대로 치열한 공방전이 오가는 중이다. 그들이 제기하는 극단적 주장들은 분명히 사회에 어느 정도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하는 듯 하지만, 그런 걸 바라보자니 역시 피곤해진다. 말하자면 필요악인 셈이다. 얼마까지 '필요' 하고 얼마까지 '악' 인지에 대한 의견은 많이들 갈리겠지만.  페미니스트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존재라고 판단된다. 그런데 남들의 인권을 무시하면서까지 여성 인권을 존중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나 물어본다면 역시 답은 애매하다. 뭐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많이 받는 남자애에게서 초콜릿을 빼앗아 하나도 받지 못한 아이에게 주는 것이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고 어떤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토론이 가능하겠지만, 인권은 그 경우가 다르지 않을까. 애초에 사회적 약속으로 탄생한 존재인데, 그 약속을 어기면서 주장을 펼치는 사람을 존중해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여성 이익 집단'이 탄생하게 된 데에는 지금까지의 사회가 '페미니스트'의 주장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가 있다. 그래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좋은 해결책은 나의 '센스'를 믿고 여성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결국에는 '극단적인 여성 이익 집단'의 판단 기준이 현 사회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판단 기준에 대해 왈가왈부 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 개인적인 비난을 받게 된다면 '또 시작이군' 하며 적당히 넘어가 주면 될 일이다. 그들이 자신의 잣대로 생각하는 만큼 나도 나만의 잣대로 생각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넘어가자면, 역시 피곤하다. 직접적으로 연관된 삶을 살고 있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역시 직접적인 이해관계자 분들, 힘내세요! 기사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20% 덜 떨어진 국민연금 개정 권고안

이미지
 홍콩에 있던 교환학생 시절에 보험관련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매우 기초적인 내용이어서 별로 집중한 적은 없었지만, 연령별 사망률 도표는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야, 이런 걸 잘도 정리해 놓았군 하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죄송하지만 남편 분의 사망 사실을 토대로 확률을 만들어야겠습니다" 하고 나선다면 어디서든 내쫓기기 마련일텐데도 남몰래 그런 도표를 작성하고 있던 것이다. 그런 도표를 바탕으로 20대가 여행을 가며 여행자 보험을 가입할 때 적정 가격과 정년퇴직한 사람의 보험 가격을 계산하곤 했다.    그 당시 배웠던 그 도표는 아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나이 한 살 한 살 마다 확률이 적혀져 있는 매우 자세한 표였다. 그 당시에는 뭐 이런게 다있어 하며 질색했지만) 확률은 대충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X축에 적혀있는 연령 대에서는 Y축에 적혀있는 숫자 중 한 명 정도는 죽는다는 것이 그래프의 요지가 되겠다. 아무리 봐도 정이 가지 않는 그래프지만, 나름대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해외 여행을 갈 때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적이 여러 번 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굳이 가입을 했어야 했나 후회했던 적이 많다. 열흘 이내로 다니는 짧은 여행은 여행자 보험 비용이 그렇게 부담되지 않기에 이 정도라면 '보험' 수준으로 적절하군 싶었지만 교환학생을 4개월 정도 갔을 때는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보험 비용으로 지급했어야 했다. 교환 학생을 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였기에 뭐 불평을 달 여지조차 없었지만, 홍콩에서 실밥 네 개를 풀어내는 정도의 1분도 걸리지 않는 작업에 7만원을 지급하고서 보험으로 한푼도 되돌려 받지 못했을 때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보험 상품들이 존재하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은산분리를 접하다

 '은산분리'라는 말, 들어보셨는지?  나는 부끄럽지만(그럴 정도는 아닐지도) 처음 들어봤다. 왠지 은과 산성을 분리시킨다는 이미지가 6시 내고향이나 생생정보통 식품 관련 소식에 나올 법한 멘트인지라, 그냥 식품에 쓰이는 용어인가보다 하고 지나갈 뻔 했지만 인터넷 뉴스창을 뒤적이다가 간신히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다. 은행과 산업의 분리라는 뜻으로(거 참, 은과 산성이라니) 한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정부 규제 중에서,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을 10%까지로 제한하는 규제라고 한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 전문은행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가 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나섰기에 오늘자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모양새다. 오후에 진행된 행사였는데 왜 몇 시간이 지난 19시 30분 경에야 이렇게들 소란인지는 모르겠지만.  찬성 입장: 은산분리 규제가 있으면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장이 어렵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KT와 카카오 소유의 인터넷은행인데, 이 규제로 자본 확충이 어려웠다고 한다.(모기업의 지분이 적으면 은행이 돈을 모으기가 어려운가요?)  반대 입장: 재벌의 영향력이 강한 한국사회에서 재벌들이 은행을 장악하면 사람들의 예금이 재벌의 사유재산이 될 것이다.(교복규제를 풀면 학생들이 완전 비싼 옷들만 입고 다니며 위화감을 조성할 거라고들 했더라죠)   뭐가 찬반 입장이 정리는 되어 있지만, 내 머리로서는 명확하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재벌 기업이 예금을 사유화 하는 것이 가능은 한 것인지, 그렇게 될 경우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특히 모르겠다. 재벌이라는 말에 재채기라도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업이 망하기라도 하면 예금이 보호받지 못해서 그런건가? 그건 위험하겠지만, 은산분리 제도가 시행되고 있더라도, 큰 기업이 망할 때 예금이 위협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찬성 입장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 인터넷은행 관련 행사에서 한 말이니, 은산분리 완화가 인터넷은행에 도움이 된다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ubuntu Tensorflow pip 설치 에러

AttributeError: '_NamespacePath' object has no attribute 'sort' 처음보는 에러인지라 조금 헤맸지만, setuptools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한방에 해결 가능했다. -->sudo pip3 install --upgrade setuptools pip 업그레이드가 안되어서 그런 경우도 있다지만, pip는 희한하게 업그레이드했을 경우 제대로 된 디버깅이 일어났던 적이 없다. 오히려  import main 에서 오류가 나면서 다른 디버깅을 실시해야 했던 기억만이 있어서 좀 망설여지는 대상이다. 그래도 해결이 안된다면.. -->sudo pip3 install --upgrade pip setuptools

하루키식 글쓰기연습-사람이 죽었을 때는

 이래 저래 참 심란한 날이다. 오전에는 초대만 되어 있는 단톡방에 '노회찬 자살'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오가는 것을 보고 이건 뭔가 하는 마음으로 검색해봤더니 사실이었다. 설마 그 사람인가 해서 봤더니 정말 그 사람이었다. 유튜브에서 일침을 놓는 영상으로 유명했던 사람이었는데, 극단적 선택으로 한 순간에 영상으로밖에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방금은 또 최인훈 작가가 별세했다는 비보가 들어왔다. 일주일 전만해도 친구와 '광장'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을 바로 전해들을 줄은 몰랐다. 알았더라면 바로 다음 책을 이야기 하지 않고 광장에 대해서 더욱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는 종종 딴 짓을 한다. 그럴 때 자주 들어가는 곳이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로 정말 다양한 주제의 글이 올라오곤 한다. 하지만 오늘로서 '스누라이프'를 들여다 보는 취미도 접고자 한다. 분명히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이 모이는 곳이었는데 왜 이렇게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이렇게 냉철해지는지 모르겠다. 한 글은 故노회찬의 죽음과는 별개로 드루킹에 대한 조사를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그것을 성추행 사건과 故조민기의 죽음에 빗대어 놓았다. 배우의 죽음이 성추행 사건 조사의 종말로 이어지면 좋겠냐는 의미인 것이다.  와닿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화가 나는 문장이다. 성추행 사건과 뇌물 문제는 엄연히 다른 범주에 속한 주제이고, 故조민기 를 건드리는 방식조차 옳지 못하다. 익명 아이디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인터넷에서 점점 누구에게든 돌을 던질 자유까지 보장되어 가는 것이 맞지만, 그 돌에 맞는 사람의 아픔을 생각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돌을 던져서 얻는 효용과 돌에 맞아서 감소하는 효용 사이의 대소 관계를 따져봐야 이해를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이해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지지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는 큰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굳이 돌을 던져야 하는 심보를 모르겠다.  우리는 주변 인물들

하루키식 글쓰기연습-이런 경기, 저런 경기

이미지
 월드컵이 끝났다. 특별히 응원하는 팀 없이도 언더독 기질을 충분히 발휘하여 결승전 경기를 방에서 관람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크로아티아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지만 한 두어달 정도 흥밋거리를 잔뜩 만들어줬기에 정말 재밌었던 월드컵으로 기억에 남지 싶다.   이상하게 축구는 보는 것, 하는 것 다 좋아하는데 막상 한 것은 손에 꼽는다. 군대에 있을 때, 그리고 홍콩에서 교환학생을 하던 시기 정도만 내 인생에서 축구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때일 것이다. 공을 차고 달리는 일은 좋아하지만, 사람들을 모으고 경기장을 빌리는 일은 또 다른 문제다. 내가 만약 모든 사람들이 탐을 내는 아마추어 축구선수였다면 그런 시덥잖은 일 정도는 '너네가 알아서 해 놓으라구' 하면서 배짱을 부릴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게 녹록지는 않다.(훌쩍훌쩍)  어쩌면 그렇게 직접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보는 것을 더 즐기게 되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축구를 본다는 것은 말그대로 사람들이 공을 잡고 뛰는 것을 보는 수준이라서 전술이고, 선수 명단이고 전혀 모른다. 애초에 머리가 좋지 않아 그런 것을 알지라도 공을 잡고 뛰는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이강인 선수가 아시안게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기사를 봤을 때도 왜 이 문제가 이렇게까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물론 이강인 선수는 알고 있다. 내가 사는 기숙사 1층에는 나눔박스라는 것이 있어서 학생들이 서로 안쓰는 물건을 공유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예상하겠지만 아무도 쓸만한 물건을, 그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상으로 공유하려고 하지 않기에 거기에는 신문지 한장만이 깔개로 놓여있을 뿐이다. 그 신문지에-아마 스포츠 신문같은데- 이강인 선수의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어 놓았기에 기숙사를 오며 가며 그 선수의 존재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스페인 귀화니 뭐니 하는 복잡한 문제들 역시 그 이후에 알게 된 내용이었다.    아.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이쁜 거위, 똑똑한 초파리

 고등학생 때 보신탕을 처음 먹어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전에 개고기를 야만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딱히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살게 된 이후로 친구를 따라서 처음 접해 봤던가... 아마 그럴 것이다.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궁시렁 궁시렁).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지만서도 나름 잘 맛있게 잘 먹었다. 복날에 깨를 듬뿍 넣어서 넣으면 몸에 열도 오르고, 이열치열이란게 이런 거구나 하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다. 그러고 서울로 대학을 와서는 잘 먹지 못했던 것 같다. 대학가나 먹자골목에 보신탕 집이 있는 것을 본 기억조차 없다. 아무래도 지역의 평균 연령에 따라서 보신탕 집이 있거나 말거나 할 것이다... 이것도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군(투덜투덜).  중요한 이야기는 현재 식용 개 사육을 금지하자는 여론이 법안으로까지 확대되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행동에 제약이 걸린다는 점에서 참 안타까운 일이다.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안 먹고 싶은 사람은 안 먹으면 되는데, 굳이 법안까지 마련해가면서 먹고 싶은 사람까지 못 먹게 해야 할까 싶다. '개'라는 존재는 애완동물에서 요즘은 '반려견'이라는 위치까지 자리잡았다. 개를 끔찍이 아끼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개를 함부로 다루는 모습을 보기 싫을 것이다. 말하자면 나도 초파리를 애완 동물로 키우고 있는데, 사람들이 함부로 파리를 잡는 모습을 보면...이건 여기서 그만 하도록 하자.  개는 귀엽게 생겼다. 그에 비해 거위나 소, 돼지는 막 집에서 키울 정도로 귀엽거나 똑똑하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식용 개 금지 법안은 생명 존중 사상으로 포장된 외모지상주의 혹은 사대주의 정도가 아닐까? 외국에서 비난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그래 저렇게까지 욕해가는데 굳이 먹을 필요 없지' 하는 식으로 '그렇다면 금지!'를 외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복날인지라 보신탕에 대한 기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 - 내 방이 좋아

한가해서 그런건지, 요즘에는 자꾸만 기숙사 방으로 돌아와 버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할 일을 다 끝내지 않고 도중에 방으로 가버린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역시 한가하기 때문에 아무도 날 막지 않는다. "그럼 뭐가 문제야?(투덜투덜)" 방에 와 버리면 왠지 모르게 더 한가한 사람 같아 보인달까. 얼굴도 모르는 룸메이트들에게 "저 형은 매일 방에만 있나봐" 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 것이다. 어느 정도 사실인 말도 듣기 싫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런 이유로 오늘도 도서관에서 방으로 와버렸다. 옆에 앉았던 사람이라면 저 사람은 와서 책 좀 뒤적거리다가 한참 자더니 일어나서 가버리네 하고는 혀를 찰 지도 모른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경각심을 얻고자 도서관을 선택한 사람이었다면 약간은 미안한 감정까지 들 정도다. 나에게서는 얻고자 했던 경각심을 전혀 얻을 수 없었을 테니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날이 이렇게 더운데도, 이상하리만치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있는 도서관 보다도 냉방기구라고는 선풍기밖에 없는 내 방이 좋다. 아직 룸메이트가 들어오지 않은 방에서 팬티 한 장만 걸친 채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세상 편하다. 이런 저런 쓰레기들로 가득 찬 책상 한가운데를 열심히 비집고 파내어 공간을 만들고는 노트북을 놓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아, 편하다. 오늘은 프랭크 오션의 "Pink + White"가 머릿 속을 맴돈다. 유병언이 커버한 '눈이 마주친 순간'에 짧게 들어가 있는 곡이다. 처음에는 유병언이 부른 노래에 비해 Frank Ocean의 노래는 지나치게 쿵짝쿵짝 거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만도 있었지만, 원곡도 원곡 나름대로 좋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노트북으로 그 노래를 틀어놓고 한동안 느긋하게 있었다. 굳이 이런 저런 스피커를 쓰지 않고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삶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주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성컴퓨터에 opencv ubuntu 설치는 어려워

이미지
지난 번에(벌써 작년의 일이지만) opencv를 ubuntu에 설치하며 기록 을 해두었다. 이번에 우분투 포맷을 하고 개발환경 세팅을 다시 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opencv 설치가 말썽이었다. 한참을 고생하다가 기록해뒀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쩌랴,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인걸(진부하군요). 하지만 당황스러웠던 것은 지난 번 글을 그대로 해보아도 오류가 떴다는 것이다. 이상하네, 포맷을 하기 전에는 분명히 잘 했었는데...는 아니지만. 사실 사용하던 opencv가 tensorflow 가상환경 속  python과 호환이 맞지 않아(말을 그럴듯하게 쓰지만 무슨 말인지는 나도 모른다) 이왕 안되는거 용량도 정리할 겸 포맷을 한번 하자! 해서 포맷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되고 나니 포맷을 했던 나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좀만 고민했더라면 기존에 쓰던 상태에서도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면서... 그래서 한 이틀은 opencv 설치 문제로 골머리를 썩혔다. 딱히 다른 할 일이 쌓인 것은 아니었지만 opencv가 설치되지 않음으로써 할 수 없는 일이 많았기에 퍽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 당시에는 opencv-python 이 linux환경에서 비디오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는 이럴 거면 뭐하러 따로 만들어놨나 투덜투덜했는데, 지금 어떻게도 설치가 되지 않는 것 같자 결국 opencv-python까지 설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안 됐다. 젠장! 내가 봤던 에러 코드는 이런 모양이다.   VIDEOIO ERROR: V4L2: Pixel format of incoming image is unsupported by OpenCV 와 GStreamer: unable to start pipeline 에러가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되는데, 사실 잘 모른다. 아무리 stackoverflow를 뒤져보아도 해결할 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이 블로그 에서 opencv를 다시 깔았고, 노트북 내장 웹캠은 포기하고 로지텍 웹캠을 따로 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