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18의 게시물 표시

ubuntu Tensorflow pip 설치 에러

AttributeError: '_NamespacePath' object has no attribute 'sort' 처음보는 에러인지라 조금 헤맸지만, setuptools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한방에 해결 가능했다. -->sudo pip3 install --upgrade setuptools pip 업그레이드가 안되어서 그런 경우도 있다지만, pip는 희한하게 업그레이드했을 경우 제대로 된 디버깅이 일어났던 적이 없다. 오히려  import main 에서 오류가 나면서 다른 디버깅을 실시해야 했던 기억만이 있어서 좀 망설여지는 대상이다. 그래도 해결이 안된다면.. -->sudo pip3 install --upgrade pip setuptools

하루키식 글쓰기연습-사람이 죽었을 때는

 이래 저래 참 심란한 날이다. 오전에는 초대만 되어 있는 단톡방에 '노회찬 자살'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오가는 것을 보고 이건 뭔가 하는 마음으로 검색해봤더니 사실이었다. 설마 그 사람인가 해서 봤더니 정말 그 사람이었다. 유튜브에서 일침을 놓는 영상으로 유명했던 사람이었는데, 극단적 선택으로 한 순간에 영상으로밖에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방금은 또 최인훈 작가가 별세했다는 비보가 들어왔다. 일주일 전만해도 친구와 '광장'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을 바로 전해들을 줄은 몰랐다. 알았더라면 바로 다음 책을 이야기 하지 않고 광장에 대해서 더욱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는 종종 딴 짓을 한다. 그럴 때 자주 들어가는 곳이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로 정말 다양한 주제의 글이 올라오곤 한다. 하지만 오늘로서 '스누라이프'를 들여다 보는 취미도 접고자 한다. 분명히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이 모이는 곳이었는데 왜 이렇게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이렇게 냉철해지는지 모르겠다. 한 글은 故노회찬의 죽음과는 별개로 드루킹에 대한 조사를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그것을 성추행 사건과 故조민기의 죽음에 빗대어 놓았다. 배우의 죽음이 성추행 사건 조사의 종말로 이어지면 좋겠냐는 의미인 것이다.  와닿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화가 나는 문장이다. 성추행 사건과 뇌물 문제는 엄연히 다른 범주에 속한 주제이고, 故조민기 를 건드리는 방식조차 옳지 못하다. 익명 아이디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인터넷에서 점점 누구에게든 돌을 던질 자유까지 보장되어 가는 것이 맞지만, 그 돌에 맞는 사람의 아픔을 생각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돌을 던져서 얻는 효용과 돌에 맞아서 감소하는 효용 사이의 대소 관계를 따져봐야 이해를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이해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지지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는 큰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굳이 돌을 던져야 하는 심보를 모르겠다.  우리는 주변 인물들

하루키식 글쓰기연습-이런 경기, 저런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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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이 끝났다. 특별히 응원하는 팀 없이도 언더독 기질을 충분히 발휘하여 결승전 경기를 방에서 관람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크로아티아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지만 한 두어달 정도 흥밋거리를 잔뜩 만들어줬기에 정말 재밌었던 월드컵으로 기억에 남지 싶다.   이상하게 축구는 보는 것, 하는 것 다 좋아하는데 막상 한 것은 손에 꼽는다. 군대에 있을 때, 그리고 홍콩에서 교환학생을 하던 시기 정도만 내 인생에서 축구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때일 것이다. 공을 차고 달리는 일은 좋아하지만, 사람들을 모으고 경기장을 빌리는 일은 또 다른 문제다. 내가 만약 모든 사람들이 탐을 내는 아마추어 축구선수였다면 그런 시덥잖은 일 정도는 '너네가 알아서 해 놓으라구' 하면서 배짱을 부릴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게 녹록지는 않다.(훌쩍훌쩍)  어쩌면 그렇게 직접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서 보는 것을 더 즐기게 되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축구를 본다는 것은 말그대로 사람들이 공을 잡고 뛰는 것을 보는 수준이라서 전술이고, 선수 명단이고 전혀 모른다. 애초에 머리가 좋지 않아 그런 것을 알지라도 공을 잡고 뛰는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이강인 선수가 아시안게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기사를 봤을 때도 왜 이 문제가 이렇게까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것인지 알지 못했다.  물론 이강인 선수는 알고 있다. 내가 사는 기숙사 1층에는 나눔박스라는 것이 있어서 학생들이 서로 안쓰는 물건을 공유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예상하겠지만 아무도 쓸만한 물건을, 그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상으로 공유하려고 하지 않기에 거기에는 신문지 한장만이 깔개로 놓여있을 뿐이다. 그 신문지에-아마 스포츠 신문같은데- 이강인 선수의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어 놓았기에 기숙사를 오며 가며 그 선수의 존재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스페인 귀화니 뭐니 하는 복잡한 문제들 역시 그 이후에 알게 된 내용이었다.    아.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이쁜 거위, 똑똑한 초파리

 고등학생 때 보신탕을 처음 먹어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전에 개고기를 야만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딱히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살게 된 이후로 친구를 따라서 처음 접해 봤던가... 아마 그럴 것이다.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궁시렁 궁시렁).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지만서도 나름 잘 맛있게 잘 먹었다. 복날에 깨를 듬뿍 넣어서 넣으면 몸에 열도 오르고, 이열치열이란게 이런 거구나 하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다. 그러고 서울로 대학을 와서는 잘 먹지 못했던 것 같다. 대학가나 먹자골목에 보신탕 집이 있는 것을 본 기억조차 없다. 아무래도 지역의 평균 연령에 따라서 보신탕 집이 있거나 말거나 할 것이다... 이것도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군(투덜투덜).  중요한 이야기는 현재 식용 개 사육을 금지하자는 여론이 법안으로까지 확대되려고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행동에 제약이 걸린다는 점에서 참 안타까운 일이다.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안 먹고 싶은 사람은 안 먹으면 되는데, 굳이 법안까지 마련해가면서 먹고 싶은 사람까지 못 먹게 해야 할까 싶다. '개'라는 존재는 애완동물에서 요즘은 '반려견'이라는 위치까지 자리잡았다. 개를 끔찍이 아끼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개를 함부로 다루는 모습을 보기 싫을 것이다. 말하자면 나도 초파리를 애완 동물로 키우고 있는데, 사람들이 함부로 파리를 잡는 모습을 보면...이건 여기서 그만 하도록 하자.  개는 귀엽게 생겼다. 그에 비해 거위나 소, 돼지는 막 집에서 키울 정도로 귀엽거나 똑똑하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식용 개 금지 법안은 생명 존중 사상으로 포장된 외모지상주의 혹은 사대주의 정도가 아닐까? 외국에서 비난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그래 저렇게까지 욕해가는데 굳이 먹을 필요 없지' 하는 식으로 '그렇다면 금지!'를 외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복날인지라 보신탕에 대한 기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 - 내 방이 좋아

한가해서 그런건지, 요즘에는 자꾸만 기숙사 방으로 돌아와 버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할 일을 다 끝내지 않고 도중에 방으로 가버린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역시 한가하기 때문에 아무도 날 막지 않는다. "그럼 뭐가 문제야?(투덜투덜)" 방에 와 버리면 왠지 모르게 더 한가한 사람 같아 보인달까. 얼굴도 모르는 룸메이트들에게 "저 형은 매일 방에만 있나봐" 하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 것이다. 어느 정도 사실인 말도 듣기 싫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런 이유로 오늘도 도서관에서 방으로 와버렸다. 옆에 앉았던 사람이라면 저 사람은 와서 책 좀 뒤적거리다가 한참 자더니 일어나서 가버리네 하고는 혀를 찰 지도 모른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경각심을 얻고자 도서관을 선택한 사람이었다면 약간은 미안한 감정까지 들 정도다. 나에게서는 얻고자 했던 경각심을 전혀 얻을 수 없었을 테니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날이 이렇게 더운데도, 이상하리만치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있는 도서관 보다도 냉방기구라고는 선풍기밖에 없는 내 방이 좋다. 아직 룸메이트가 들어오지 않은 방에서 팬티 한 장만 걸친 채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세상 편하다. 이런 저런 쓰레기들로 가득 찬 책상 한가운데를 열심히 비집고 파내어 공간을 만들고는 노트북을 놓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아, 편하다. 오늘은 프랭크 오션의 "Pink + White"가 머릿 속을 맴돈다. 유병언이 커버한 '눈이 마주친 순간'에 짧게 들어가 있는 곡이다. 처음에는 유병언이 부른 노래에 비해 Frank Ocean의 노래는 지나치게 쿵짝쿵짝 거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만도 있었지만, 원곡도 원곡 나름대로 좋은 느낌이 있다. 그래서 노트북으로 그 노래를 틀어놓고 한동안 느긋하게 있었다. 굳이 이런 저런 스피커를 쓰지 않고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삶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주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성컴퓨터에 opencv ubuntu 설치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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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벌써 작년의 일이지만) opencv를 ubuntu에 설치하며 기록 을 해두었다. 이번에 우분투 포맷을 하고 개발환경 세팅을 다시 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opencv 설치가 말썽이었다. 한참을 고생하다가 기록해뒀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쩌랴,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인걸(진부하군요). 하지만 당황스러웠던 것은 지난 번 글을 그대로 해보아도 오류가 떴다는 것이다. 이상하네, 포맷을 하기 전에는 분명히 잘 했었는데...는 아니지만. 사실 사용하던 opencv가 tensorflow 가상환경 속  python과 호환이 맞지 않아(말을 그럴듯하게 쓰지만 무슨 말인지는 나도 모른다) 이왕 안되는거 용량도 정리할 겸 포맷을 한번 하자! 해서 포맷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되고 나니 포맷을 했던 나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좀만 고민했더라면 기존에 쓰던 상태에서도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면서... 그래서 한 이틀은 opencv 설치 문제로 골머리를 썩혔다. 딱히 다른 할 일이 쌓인 것은 아니었지만 opencv가 설치되지 않음으로써 할 수 없는 일이 많았기에 퍽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 당시에는 opencv-python 이 linux환경에서 비디오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는 이럴 거면 뭐하러 따로 만들어놨나 투덜투덜했는데, 지금 어떻게도 설치가 되지 않는 것 같자 결국 opencv-python까지 설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안 됐다. 젠장! 내가 봤던 에러 코드는 이런 모양이다.   VIDEOIO ERROR: V4L2: Pixel format of incoming image is unsupported by OpenCV 와 GStreamer: unable to start pipeline 에러가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되는데, 사실 잘 모른다. 아무리 stackoverflow를 뒤져보아도 해결할 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이 블로그 에서 opencv를 다시 깔았고, 노트북 내장 웹캠은 포기하고 로지텍 웹캠을 따로 u

하루키식 글쓰기 연습-글쓰기의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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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실로 대단한 나무를 보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이파리가 큰 나무였는데,마치 커다란 소의 혓바닥 같은 모양이었다. 플라타너스는 그러면 커다란 도마뱀의 갈라진 혓바닥 같은 모습이려나? 그 정도로 커다란 나뭇잎을 가진 나무였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나무에 익어가는 열매였다.처음엔 밤인줄 알고, 저게 떨어질때 지나가던 사람이 맞으면 굉장히 곤란하겠는걸 하는 생각을 가졌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밤나무의 이파리가 아닐뿐더러 밤의 형태와도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더 단단하고 무거워보여서 밤보다도 무서운 존재가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며 하굣길을 조심조심 걸어 왔다. 아직 익어서 떨어질 때는 아니겠지만 괜히 열매에 맞게 된다면 상당히 곤란한(밤보다도)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어디다 화풀이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쩐지 '굉장히 곤란하겠는걸'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글로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떤 주제들이 글로 써보기 좋으냐고 물어온다면 마땅한 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그런 것들이다. 머리 속에서 빙빙 돌며 잊어버렸다가 생각나기를 반복하는 주제들. 다른 예시로는 '이 학교 다니면서 좋은 점이 뭐였어요?'하는 것이었는데, 지난 번 학교 창업 캠프 에서 다른 학교를 다녔던 팀원이 물어왔던 것이다.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할까, 성취감? 자부심? 자만심? 고민하다가 적절하게 내놓은 답은 '학교가 커서 나무가 많고 걷기 좋다' 라는 것이다. 학교의 맨 꼭대기, 관악산 중턱에나 있는 공대서부터 경영대까지 걸어올 일이 잦은 나로서는 고맙기 그지없는 일이다. 망친 시험이나 퀴즈 생각을 할 게 아니라 맞으면 곤란할 열매를 생각할 수 있는 길이 학교 다니기를 세 걸음 정도 좋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복수전공생의 외로움을 '이방인'이라는 제목으로 공대 UCC공모전에 내볼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