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에게서 심리학 배우는 내 인생이 레전드

이건 평범한 정규 분포 곡선이다. 단순히 확률에 대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의 사고방식.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간혹 가다가 <미친 놈> 구역에서도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과 친구하면 좋다. 하여튼,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평균값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이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면, 남들의 <미친 놈>구역이 자신에게는 <합리적 의심>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걸 "평균 이상 효과"라고 부른다. 영어로 말하면 좀 더 있어 보일까 싶지만, 영어로도 "Above-average Effect"니까 별 차이는 없다.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면서 남들은 죄다 미친 놈으로 보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분포 곡선에 따라 합리적 의심 구간에 위치한다. 하지만 <미친 놈> 구간의 사람들은 다르다. 합리적 의심 구간의 사람들을 <미친 놈>으로 볼 수 있는 기준이 그들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한다. 무능력한 사람들이 자신이 무능력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구 언론인이자 현 정치인 민경욱은 "막말"로 유명한 사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에 "그러게 모시고 좀 살지" 라는 글을 개인 SNS에 올리거나, 각종 논란이 될만한 글들을 공유하곤 한다. 대부분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A는 (B일 것 같으니) C다 하는 식의 발언이다. 이런 발언들은 <합리적 의심> 소속자들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쟤 또 저러네"
하지만 <미친 놈> 구역에서는 다르다. 여윽이 합리적 추론이십니다- 하고 오히려 구역 내 결집 효과를 일으킨다. 결집이 되다 보면, <이건 좀..> 구역 역시 끌려가기 마련이다. 어디까지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이거를 또 "밴드 웨건 효과" 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대중적으로 퍼뜨려지는 것에 사람들이 더욱 몰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선거가 끝난 뒤, 민경욱은 지속적으로 투표 조작설을 주장하고 있다. 오늘 발표한 내용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투표관의 날인이 없는 용지가 있다.
2. 사전투표 결과에 기권표가 많은데, 굳이 가서 기권하는 사람이 있느냐
3. 심지어 색깔이 다른 용지도 발견되었다.

역시 "A는 (B인것 같으니) C다!"라는 식의 발표였다. 지금까지의 이력으로 보아서는 <합리적 추론> 소속자들로부터 "쟤 또 저러네" 라는 반응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정말로 근거들이 타당하다면, 정치인 민경욱이 위치한 <미친 놈> 구역은 순식간에 <합리적 추론> 구역을 바뀌고, 삽시간에 현재의 <합리적 추론>이 <미친 놈> 구역으로 바뀐다.
하지만 정치인 민경욱에게는 그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손해볼 것이 없다. 주장이 맞다면 그야말로 이번 낙선을 포함하여 모든 정치 인생을 송두리째 뒤엎을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만약 주장이 틀리더라도 <미친 놈> 구역에서는 합리적 추론으로 인정받을 것이고, 그의 말마따나 "막말 논란이란 상처이자 훈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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